화웨이 뺀 英, 5G 장비 공급사 찾기 혈안…삼성 수혜

2억5000만 파운드 투자
연내 화웨이 배제 대안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대체할 공급사를 찾고자 3700억여 원을 투입한다.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의 영국 진출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5G 통신장비 공급사 확보에 2억5000만 파운드(약 3700억원)을 쏟는다. 내년 5G 설치 지원에 5000만 파운드(약 740억원)도 투자한다.

 

영국은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고심해왔다. 지난 1월 말 화웨이를 5G 통신장비 사업자로 선정했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사업 지속 가능성이 의심되자 방향을 틀었다. 미국이 자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반도체를 사실상 화웨이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며 화웨이는 궁지에 몰렸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공급자로서 생존력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었다.

 

영국은 결국 7월 화웨이 배제를 결정했다. 올해 12월 31일부터 5G 관련 화웨이 장비 구매를 금지시켰다. 기존에 설치된 장비는 2027년까지 철거하도록 했다. 유선 광대역 인터넷망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2년 내에 중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며 화웨이가 다시 영국에 결정 재고를 요청한 상태지만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영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고위험 공급업체를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제외하도록 정부에 권한을 부여하는 '통신(보안)법'을 내놓았다. 통신업체들이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며 통신 안보를 강화했다.

 

화웨이가 완전히 배제되며 영국 정부는 이를 대체할 회사를 모색하고 있다. 여러 공급사와 접촉해 화웨이가 빠짐으로써 우려되는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다우든 장관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내로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이 공급망 다양화를 향후 5G 사업의 주요 원칙으로 내세우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메울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7월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한 바 있다.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우든 장관 또한 5G 통신망 구축에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영국 공급이 성사되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1위는 화웨이(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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