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로나 백신 '투여 오류' 인정

저용량·정량 투여군 예방효과 편차 커 논란
규제 당국과 협의해 오류 시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저용량을 투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의 효과를 높였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옥스퍼드대학은 26일(현지시간) "올바른 용량의 백신이 들어있지 않아 일부 그룹이 절반을 투여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규제 당국과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를 수정해 후기 임상시험을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AZD1222의 임상시험에서 최대 약 9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었다. 이는 저용량 투여군에서 나타난 결과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참가자 2741명에게 처음에 절반을, 이후 전체 용량을 투여했다. 남은 참가자(8895명)에게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모두 정량을 투여했다. 두 그룹의 차이는 컸다. 전자는 90%, 후자는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둘을 종합(1만1636명)하면 평균 70.4%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임상 결과를 발표한 후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첫 투여량이 절반이었던 그룹의 참가자 규모가 작아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허가를 위한 조건으로 최소 3만명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저용량 투여군 중 청년층이 있는 점도 논란이 됐다.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강한 면역 반응을 보여 용량과 별개로 백신 접종 시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오류를 바로잡아 백신 후보물질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최대 30억 회분의 백신 생산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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