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이탈리아 태양광사업 보폭 확대

독일 에너노붐·오스트리아 CCE와 기본계약
200㎿ 태양광 사업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독일·오스트리아 태양광 회사와 손잡고 이탈리아에서 200㎿급 사업 개발에 나선다. 아일랜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로 발을 넓히며 선진 태양광 시장인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유럽법인(Hanwha Energy Corporation Europe)은 독일 에너노붐(Enernovum), 오스트리아 클린 케피탈 에너지(Clean Capital Energy·이하 CCE)와 태양광 사업에 협력하는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한화에너지 유럽법인은 두 회사와 2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발전소 위치나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협력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에너노붐과 CCE는 이탈리아에서 10년 이상의 태양광 사업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합작사를 통해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에 1GW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30여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양사가 현지에 쌓은 노하우를 한화에너지가 전수받으며 유럽에서 사업을 넓힐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화에너지는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Lumcloon Energy)와 100㎿급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냈다. 1억 유로(약 1315억원)가 투입되며 작년 9월 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2월 스페인 GRS로부터 50㎿급 라스 나란질라(Las Naranjilla) 태양광도 인수했다. 15억 유로(약 1조9700억원)를 쏟아 스페인 세비야 카모나 지역 94만㎡ 부지에 발전소를 짓는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스페인 전력 소매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체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출범했다. <본보 2020년 10월 27일 참고 [단독] 한화, 스페인 전력소매시장 진출…김동관 사장 취임 후 첫 해외 투자> 

 

유럽은 독일과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며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유럽 발전량의 80%를 태양광과 풍력에서 채울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에만 유럽 전역에 23GW 넘는 태양광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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