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메이저리그 '꿈의 구장' 특별경기 후원…북미시장 입지 강화

'꿈의 구장 매치전'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8월 개최
브랜드 가치 높여…미국 MLB 4년 연속 후원 가능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꿈의 구장' 경기를 후원한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북미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내년 8월 12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개막하는 MLB 특별경기인 '꿈의 구장' 매치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즈가 경기를 펼치고, FOX가 전국 중계 방송을 맡는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8월 14일 꿈의 구장(Field of Dreams) 매치전이 열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경기가 취소됐다.

 

꿈의 구장 매치는 1989년 첫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실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했던 이벤트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영화의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지난해 영화 촬영지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8000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매치업 상대도 바뀌었다. 해당 경기는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변하면서 화이트삭스 상대팀이 세인트루이스로 변경됐다. 그러다 개막일이 내년 8월로 연기되면서 다시 뉴욕 양키즈와 맞붙는다. 단, 내년 여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경기 계획이 달라지며, 티켓도 이용 가능성도 변경된다.   

 

 '꿈의 구장' 경기 후원으로 두산이 내년에도 MLB를 공식 후원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은 MLB가 소유한 다수의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케이블TV 채널인 MLB네트워크와 30개 구단의 홈페이지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인 'MLB.com',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고와 배너, 로고 노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산 브랜드를 알렸다.

 

두산이 연속해서 MLB를 후원하는 건 북미지역 사업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북미 지역의 건설기계와 물류장비, 에너지 분야에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산업차량, 두산퓨얼셀, 두산그리드텍, 두산터보머시너리서비시스 등의 계열사가 진출해 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두산의 북미 지역 계열사들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부터 미국 프로야구를 통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MLB와 더불어 뉴욕 양키스 구단 후원 계약도 체결해, 올해까지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이어간다. 이밖에 두산은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을 2010년부터 후원하고 있으며 체코 축구 1부리그 5회 우승을 달성한 'FC 빅토리아 플젠'을 2009년부터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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