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부코핀, 韓 고객 예금 수직상승…2개월새 1270억원 ↑

인니 진출 기업·교민, 부코핀 은행 신규 거래 급증
국민은행 인수 시너지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KB국민은행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배 주주에 오른 이후 한국 기업·개인 고객을 대거 유치하며 수신고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에 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두 달간 고객 예금이 1조6000억 루피아(약 1270억원) 증가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의 신규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에서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핑은행 회장은 "국민은행이 1대 주주에 오른 이후 한국 기업과 개인 고객의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했다"며 "이는 한국 고객이 국민은행을 크게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행의 지원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는 데 있어 부코핀은행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 6월 유동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뱅크런(예금 대규모 인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현지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뱅크런 우려가 잦아들었고, 이후 지속해서 유동성을 지원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1대 주주에 오른 이후 7억8000만 달러(약 861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2억5000만 달러(약 2790억원)는 자본으로 확충했고, 나머지는 예치금 형태로 유동성을 지원했다. <본보 2020년 11월 11일자 참고 :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인수 후 8670억원 투입">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도 부코핀은행과 새롭게 거래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모든 한국 기업이 부코핀은행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은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서 진출한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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