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GL개발 후속 '혈당 프로젝트' 가동…저혈당 HMR 개발 예고

식후 혈당 체크…당 수치 조절하는 신제품 개발 과정
직원들 자발적 동참…팔에 칩 장착해 식후 혈당 체크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혈당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 저혈당 HMR(가정간편식) 신제품 개발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개발 과정에서 외부 인력이 아닌 풀무원 내부 직원들이 자발적 동참, 당 수치 관리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식품 연구소 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외부 참가자를 통해 실험값을 확보하기 마련인데 코로나19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당 흡수를 줄이는 지엘(GL·Glycemic Load) 식사법 개발 후속으로 혈당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음식 섭취 후 나타나는 혈당 수치를 체크하는 것으로 혈당 흡수를 줄여주는 프리미엄 건강 식단개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풀무원 직원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왼쪽 팔에 칩을 장착한 후 식사 때마다 식후 혈당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한 인원만 20~30명이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풀무원기술원 HNRC(Health & Nutrition Research Center) 연구소로 부터 보름치 식단을 받아 섭취 후 혈당체크를 한다. 만약 식단 관리 중 불가피하게 다른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일정시간을 건너 뛰고 당초 식단대로 섭취한 뒤 재측정한다. 실험값에 대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풀무원이 다년간 임상 연구를 통해 개발한 지엘(GL) 후속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당 흡수 관련 신제품 개발을 위해 추진된다. 

 

풀무원은 국내외 영양, 건강지침과 관련한 연구를 바탕으로 Nutrition Balance(영양균형), Low GL(당 흡수 저감) 정책을 제품 개발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는 건강 위해 가능성이 있는 ‘나트륨, 당류, 포화지방’에 대해 제품별로 함유 가능한 값을 설정하고 제품 개발에 도입했다.

 

풀무원은 이미 당 흡수를 줄이는 지엘(GL) 식사법을 개발해 다이어트 HMR 제품 등에 적용하고 있다. 풀무원기술원 HNRC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식생활 실천법으로 제안하는 '지엘다이어트'와 혼합식으로 구성된 식사의 GL을 추정할 수 있는 'GL예측모델'도 개발했다. 

 

풀무원은 이번 신규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당 흡수를 줄이는 식사법을 개발해 당뇨 환자 등을 위한 HMR(가정간편식) 관련 신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칩 삽입을 통한 혈당 체크는 직원들의 건강상담 목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아직은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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