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주' 방글라데시 복합화력 착공 반년 연기…코로나 영향

당초 6월 착공 예정…12월로 연기
릴라이언스 "2022년 8월 완공 예정대로"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보다 착공 시기가 6개월 가량 늦춰졌다. 오는 2022년 8월 완공 목표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부 도시인 나라얀간지에서 진행 중인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 공사가 지난 6월 착공에서 12월로  6개월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인 릴라이언스 파워는 "코로나19에 따른 폐쇄(셧다운) 조치로 지난 3월 사전 작업이 중단하면서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공사를 다시 본격화함에 따라 2년 이내에 완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릴라이언스 파워와 방글라데시 정부 간 이견으로 투자 집행도 지연되고 있다. 릴라이언스 파워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글라데시 방문을 계기로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 부문에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투자가 미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는 "잦은 계획 변경과 계약 조건 불일치로 릴라이언스 파워가 방글라데시아 사업에 투자하는 데 한 발 물러선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2022년 8월 완공 목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나라얀간지 메그나갓 산업단지 안에 718㎿(메가와트)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인도 전력회사 릴리아언스 파워(51%)와 일본 제라(49%)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스터빈을 공급한다. 준공 후 산업단지 전력 수요 확충뿐 아니라 수도 다카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주거용 전력도 공급하게 된다.

 

한편, 릴라이언스 파워와 제라는 지난 8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대주단과 6억4200만 달러(약 77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을 맺었다. 이는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는 전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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