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업은 LG화학,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3위

CAPBIIA 집계
1~10월 출하량 3.26GWh…韓 회사 중 10위권 유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테슬라 수주에 힘입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출하량 3위에 올랐다.

 

16일 중국 자동차파워배터리산업혁신연합(CAPBIIA)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10월 중국에서 3.26GWh를 출하했다. 점유율 8.1%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10위권 안에 든 회사는 LG화학이 유일했다. 선두는 CATL(19.80GWh·49.4%), 2위는 BYD(5.88GWh·14.7%)였다.

 

LG화학은 2015년 10월 중국 난징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를 양산했으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 목록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배제하며 공장 가동률은 1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부터 보조금 빗장을 푸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작년 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11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LG화학(상하이 테슬라)과 SK이노베이션(베이징 벤츠)의 배터리를 쓴 자동차가 포함됐다.

 

LG화학은 테슬라 물량을 대거 수주하며 출하량을 늘렸다. 파나소닉과 독점 거래를 하던 테슬라는 LG화학, CATL과 손을 잡고 공급망을 다양화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파나소닉과의 거래를 종료하며 LG화학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2월에도 중국 내 배터리 설치량 기준 3위에 오른 바 있다. 중국 CBEA(China Battery Enterprise Alliance) 조사 결과 LG화학은 중국 신에너지차(NEV) 배터리 설치량이 80.76MWh로 3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중국 시장을 잡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초 난징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사도 세웠다. 50대50 지분으로 각 1034억원을 출자해 내년 말까지 10GWh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중국 배터리 출하량은 55.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8 % 감소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출하량은 약 22.6GWh로 1년 사이 1.2% 줄었다. 삼원계 배터리 출하량도 27.2% 떨어져 약 32.7GWh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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