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인도 잠수함 사업 물밑작업 후끈

스페이 나반티아, 인도 미디어 주최 토론회 참석…여론전 선점
인도 잠수함 수주전, 스페인에 유리하게 작용 분석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7.8조' 규모의 인도 잠수함 사업에 참여 중인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의 수주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앞서 수주전이 막 오를 무렵 신규 잠수함을 선공개하며 선제공격을 가한데 이어 인도 해군 전략회의에 참석해 입지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난도 포모소 프레이레 나반티아 인디아 이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해군산업에 대한 원탁토론회의에 참석했다. 인도 현지매체 인도투데이가 주최한 미디어 행사로 인도의 해군산업 전략 발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페르난도 이사는 잠수함 전문가로 참가, 인도 해군이 발주하는 인도 P-75(I)용 잠수전에 대해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르난도 이사가 인도 해군 원탁토론에 참가하면서 인도 잠수함 수주전이 스페인 국영조선소 나반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반티아 인도법인 관계자가 인도 해군산업 토론회에 참가한 이상 수주를 위해 나반티아 잠수함을 적극 어필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인도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이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이 뛰어들었다.

 

이들 중 최종 선정된 건조사는 인도 자국 조선소인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와 함께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한다.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이뤄져 자국 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후보군 중 유력한 경쟁사 나반티아는 3000t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잠수함인 S80 plus를 참조 설계로 사용해 인도 P-75(I)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S80 잠수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80플러스는 3200t의 중량의 총 길이 81.05m(265.9ft)로 순항 속도가 12노트이다. 총3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독일 중어뢰 DM2A4와 6×533mm 어뢰가 장착됐다.

 

특히 이동성이 좋아 빠르게 주행할 수 있으며, AIP 시스템을 통해 오랜기간 잠영 등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나반티아의 잠수함이 인도 해군 요구사항에 매우 근접해 다른 후보군 중에서 유력한 경쟁사로 떠올랐다.

 

나반티아는 지난 4월 초 런던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수중 방어 및 보안 2020' 회의에서 인도 P-75(I)용 잠수전에 내세울 'S80 플러스' 잠수함을 공개하며 수주전에 적극 나섰다. <본보 2020년 4월 1일 참고 '7.8조' 인도 잠수함 수주전 막 올랐다…스페인 조선업체 선제공격>

 

지난해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출사표 던진 대우조선은 과거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경력을 앞세워 수주 확보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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