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박판열연공장 근로자 267명 전환배치 완료…체질개선 순항

박판열연 공장 외 121명 사업장간 전환배치 
당진제철소 박판공장 가동 중단 후 근로자 전환배치 실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가동 중단한 당진제철소 전기로 박판열연공장 근로자 전환배치를 완료했다. 노조 측과 근로자 전환배치에 합의한 뒤 사업장간 이동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제철의 사업 재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박판열연 근로자 267명 외 사업장간 전환배치 121명의 이동을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박판열연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장 및 부지활용 계획과 전배자 처우 등 관련 사항을 노사협의와 실무를 통해 진행돼 특수항 경우를 제외한 전원 전환배치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환배치로 그간 누적됐던 고충처리 및 사업장간 전환배치가 함께 진행돼 190명의 근로자가 당진을 떠나 타지역에서 근무하게 됐다. 

 

구체적인 사업장간 이동을 살펴보면 총 69명으로 △인천 12명 △포항 21명 △당진 냉열연라인 32명 △순천 4명이 전환 배치됐다. 제철소 내 184명은 각 부서로 이동된다.

 

또 미배치 14명과는 별도 협의 진행중이다. 이들은 올해 정년 2명, 내년 정년 4명, 내후년 정년 4명 등으로 기장 3명과 제품 출하 담당 1명이 포함됐다. 박판외 121명은 사업장간 전환배치를 완료했다. 인천이 46명, 포항이 66명, 순천이 9명이다. 

 

이번 전환배치는 현대제철 열연공장 설비 매각 결정에 따른 조치다. 앞서 현대제철은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를 매각하겠다는 결정과 함께 박판공장 근무인원 275명은 전사 차원의 전환배치를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현대제철이 지난 8월 3차 노사협의회를 열고 박판공장 관련 전환배치 대상 인원과 제반사항을 확정했다. 당시 노사는 전환배치는 박판공장 조합원뿐 아니라 전 조합원에 대해 희망자를 모집해 사업장 간 전화배치로 진행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8월 13일 참고 [단독] 현대제철, 전기로 열연공장 근로자 전환배치 합의…사업재편 '큰산' 넘어>

 

현대제철은 전환배치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 '박판열연공장 매각에 따른 전 조합원 특별 고용보장 합의서'도 작성했다. 박판공장은 물론 당진제철소 전 조합원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합원 정년을 보장하는 부분을 합의한 확약서를 마련한 것. 또 전환배치 실무 내용도 합의해 전배 대상자들의 요구조건을 맞췄다. 

 

현대제철 박판 열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가동 중단 전 30% 감산을 실시해온 상황에서 수주 물량이 전무해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매각을 결정했다. 박판 열연의 상업생산을 개시한 지 15년 만에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박판열연) 가동 중단이다. 

 

박판공장 전환배치 완료로 현대제철의 체질개선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사업구조 재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신호탄으로 중국법인 통폐합, 강관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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