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아우샵 'CJ오쇼핑 흔적 지우기'…새 CI 공개

'홈쇼핑+이커머스 시장 장악' 의미 담아 리브랜딩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 오쇼핑이 말레이시아 홈쇼핑 파트너였던 아우샵이 CJ오쇼핑 그림자 지우기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와우샵(WOWHOP)이 CJ ENM의 지분 49%을 인수한 뒤 사명을 '씨제이 와우샵(CJ Wow Shop)'에서 '와우샵(WOWHOP)'으로 리브랜딩했다. CJ 꼬리표를 뗀 셈이다.

 

와우샵 리브랜딩은 홈쇼핑과 이커머스업계의 확대 진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와니타 하리 이니, 보라크 코피티암, 멜로디, 노나, 엠부즈, 리빙 딜라이트, 마잘라3 등 인기 TV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와우샵 대변인은 "이번 리브랜딩은 사내 마케팅팀, 디지털 개발자, 콘텐츠 제작팀이 진행했으며, 50만 링깃(약 1억3000만원)이 소요됐다"며 "브랜드 기업 정체성뿐만 아니라 TV, 디지털, 기업 데이터·마케팅 데이터 플랫폼의 모든 CI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와우샵은 CI 변경과 함께 모든 TV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이커머스·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재설계했다. 이 과정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다. 

 

새 CI는 와우샵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쇼핑터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거래를 제공하는 신뢰성을 보여주기위한 스마일 아이콘이 그려졌다. 여기에 산뜻한 색상을 사용해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브랜드 리프레시에 나선 와우샵은 자사 디지털 플랫폼에 등장할 온라인 아바타 시스 와우(SIS WOW)를 도입, 고객과 보다 밀접하고 향상된 상호작용을 구축해 나간다. SIS WOW는 팁과 라이프스타일 추천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고객에게 안내해 더 나은 정보로 구매를 돕는다. 

 

와우샵은 리브랜딩을 기념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TV9, 8TV 일일 쇼와 함께 진행하는 '와우 30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다양한 프로모션과 캐시백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구매 고객에게 가치를 더한다.

 

와우샵이 CI 교체 등 리브랜딩에 나선 건 CJ ENM 오쇼핑이 말레이시아 사업 철수하면서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MP CJ ENM SDN)의 지분 49%를 합작 파트너사인 말레이시아 미디어 프리마에 모두 매각했다.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13778" target="_blank"><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CJ ENM 오쇼핑, 말레이시아서 철수…현지법인 지분 전량 매각>
 

앞서 CJ오쇼핑은 지난 2016년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한데다 홈쇼핑의 성장 한계를 느껴 진출 4년 만에 손을 떼기로 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해외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앞서 2017·2018년 인도, 일본, 터키, 중국 등에서 철수했고, 지난해 태국 법인을 정리했다. 연초 베트남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했으며 필리핀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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