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中 협력사, 오큘라 '안구 치료제' 아시아 독점공급

덱스텐자·OTX-TIC 개발·상용화 라이선스 계약
선 계약금 1200만 달러 지급…마일스톤 최대 9100만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국 파트너사 에퍼메드 테라퓨틱스가 오큘러 테라퓨틱스의 안구 치료제 2종을 독점 개발·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오큘러 테라퓨틱스와 아시아에서 덱스텐자(Dextenza)·OTX-TIC를 개발·상용화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덱스텐자는 안과 수술 후 안구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눈물점에 꽂아 두면 최장 30일까지 0.4mg의 덱사메타손을 방출해 통증을 치료한다. 오큘러 테라퓨틱스는 2018년 11월 미국 식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OTX-TIC는 원발 개방각 녹내장(POAG) 환자들의 안압 상승을 막는 의약품이다. 2018년 5월 임상 1상이 진행됐으며 오큘러 테라퓨틱스는 향후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을 마쳐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과 대만, 홍콩,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세안(ASEAN) 국가에서 두 제품을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권리를 획득했다. 오큘러 테라퓨틱스는 반환 조건 없는 선 계약금 1200만 달러(약 136억원)와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9100만 달러(약 1030억원)를 받는다. 허가 이후 매출에 따라 10~20%의 로열티도 추가로 받게 된다.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덱스텐자와 OXT-TIC를 통해 아시아에서 안구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다. 특히 급성장 중인 중국 수요를 잡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제약·바이오 컨설팅사인 IQVIA에 따르면 중국은 안과 의약품 시장은 연간 매출액이 50억 달러(약 5조6700억원)로 16%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다야오 자오 에퍼메드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선도적인 안과 치료제 회사인 오큘라 테라퓨틱스와 두 의약품의 개발, 상용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앤서니 마테시치 오큘라 테라퓨틱스 CEO도 "에퍼메드 테라퓨틱스와의 협력으로 덱스텐자와 OTX-TIC의 잠재력, 지리적 도달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며 "에퍼메드의 강점과 명성을 활용해 혁신적인 치료법을 글로벌 시장에 제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이하 C-브릿지)이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C-브릿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따라 SB3(성분명 트라스트주맙),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SB15(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중국 임상과 인허가, 현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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