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모바일 AP 신제품 '엑시노스 1080' 12일 공개

성능평가서 퀄컴 스냅드래곤 865, 865+ 능가
中 비보 5G폰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2일 중국에서 5나노(nm) 공정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1080을 선보인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AP 시장 강자인 퀄컴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 연구조직(R&D) 개발센터는 12일 엑시노스 1080을 출시한다.

 

엑시노스 1080은 엑시노스 980의 후속작으로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에서 양산됐다. CPU에는 전작 대비 성능이 20% 높은 ARM의 코어텍스 A78을 썼다. GPU로는 말리 G78을 도입했다. G78은 전작보다 성능이 25% 향상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1080은 벤치마크(성능실험) 플랫폼 안투투(AnTuTu)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86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엑시노스 1080은 69만3600점을 기록해 스냅드래곤 865+(64만8871점)와 큰 차이를 보였다. GPU에서 5만점 이상 격차를 벌리며 우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AP 시장에서 엑시노스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칩셋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업체들의 수요를 잡아 매출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비보에 납품을 확정했다. 비보의 5G 스마트폰 X60에 엑시노스 1080이 탑재된다. 갤럭시 중급형 5G 모델에 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슈에바오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연구소 상무도 최근 웨이보를 통해 안투투에서의 성능 평가 결과를 강조하며 엑시노스 1080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다양화하며 엑시노스에 힘을 싣고 있다. 엑시노스 1080에 이어 엑시노스 2100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ARM의 CPU와 GPU를 써 퀄컴의 스냅드래곤 875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GPU 성능 향상을 위해 AMD와도 손을 잡았다. AMD의 RDNA GPU를 채용한 AP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성능 강화로 점유율을 높이며 퀄컴을 바짝 추격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AP 시장에서 13% 점유율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선두 퀄컴은 29%의 점유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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