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승연 기자] 진입장벽이 낮은 편의점 창업에서 '개인편의점'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코로나 쇼크에 지난 8월 현재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감소했다.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개 고용지표는 4개월 연속 부진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게 더 큰 문제이다. 최근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입장벽이 그나마 낮은 편의점 창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점포 임차비용이나 인테리어 공사비, 초기 진열물품 등은 수 억원을 쏟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새발의 피”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실패하더라도 위험은 적어보이고 “배워야 하는 기술”도 없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대형마트 등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선방하는 유통채널은 편의점뿐이다. 단순한 소매점이 아닌 생필품과 일상용품은 물론 식당, 카페,주점을 대신하는 “멀티스토어”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한동안 코로나로 그나마 호황(?)조짐이 보이는 편의점 창업이 솔깃해 보인다는 것.
그러나 창업 초보들이 하기에 편의점 창업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예비 편의점주가 간과하는 리스크 중에는 각종 할인행사의 부담이 있다. 예컨데 이통사 제휴 마케팅의 경우 ‘1000원당 100원’ ‘10월 일률 할인’등이 적용되는 방식인데, 고객이 200원을 할인받으면 이통사가 100원, 편의점이 100원을 부담하는 구조이다 즉 매출이 늘어 날수록 점주에게도 부담이 커진다.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에서는 매출이익 배분율에 따라 점주가 6, 본부가 4를 가져가는 구조라면, 점주가 60원 본부가 40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다른 할인행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예비 편의점주는 매출이익에 따라 나누는 본부 로열티를 별 부담없이 받아들인다. 배분율이 계약 형태에 따라 ‘6대4’,’7대3’ 등으로 나뉘는데 점주가 가져가는 몫이 대체로 커서다. 하지만 실제로 편의점을 운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본사에 입금하고 나머지로 인건비와 보험료 임대료 ,기타 영업비용을 제하고 나면 점주에게 남은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
이에 따라 최근 대형 편의점을 경험해 본 점주들이 개인편의점으로 전환을 하고 있다. 편의점 창업비용 중 공사비 부담이 크지만 대신 분할 납부로 초기 부담을 줄여주고, 매출은 모두 100% 점주가 가져간다.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20년간 개인편의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IGA마트 이다. 폐점 포함하더라도 1000개가 넘은 가맹점 오픈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원하는 점주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주며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한국IGA마트 한 점주는 “우선 매장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돼 굳이 손님이 드문 새벽 시간에 강제적으로 문을 열 필요가 없다"며 "로열티가 없고, 물류를 사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출 대비 실제 수익이 그만큼 더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 브랜드 편의점이 인지도나 마케팅 역량에 있어서는 분명히 앞서 있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개인편의점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