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셀' 깜짝 공개…테슬라 영향?

에너지 밀도 5배, 전력 6배 향상…테슬라 4680 배터리 셀 유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에너지 밀도를 5배, 전력을 6배 높인 원통형 배터리 셀을 개발한다. 테슬라가 LG화학의 배터리 신설법인에 지분 투자를 모색하는 가운데 LG화학이 테슬라와 유사한 성능을 지닌 제품 개발에 나서며 양사가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제품 연구에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전력은 6배 늘어난 제품으로 테슬라가 연구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과 스펙이 동일하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름 46㎜, 길이 80㎜인 제품으로 부피는 기존 배터리 셀보다 2~3배 크지만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다. 주행거리는 16% 늘었다.

 

테슬라는 해당 배터리 셀을 3~4년에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제품보다 56%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어 2022년까지 2만5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테슬라의 발표 이후 LG화학도 같은 사양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양사의 협력 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 셀 개발에 파트너사인 LG화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자회사로 분사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지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LG화학과 거래를 텄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 생산하는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탑재량이 점차 늘어 올해 상반기 테슬라 모델3에 공급된 배터리 규모는 LG화학이 기존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의 10배에 달했다. 테슬라의 주문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LG화학과 파나소닉, 중국 CATL 등으로부터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생산량을 늘려 테슬라 수요에 대응한다. LG화학은 유럽과 북미 투자를 강화해 원통형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TV 조립공장을 매입해 폴란드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생산량을 60GWh로 늘린다는 목표다.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7월까지 누적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세계 1위, 월별 점유율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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