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승연 기자] 긱 워커를 위한 금융서비스 엠마우스의 페이워치가 한국 기업 최초로 '유엔자본개발기금 2020 긱 이코노미 챌린지'(United Nations Capital Development Fund 2020 Gig Economy Challenge, 이하 긱 이코노미 챌린지) 톱3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은 유엔 개발 계획의 관리 아래 예금, 저축, 보험, 금융거래 등의 재정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많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위한 재정지원을 시행하는 국제기구다.
긱 이코노미 챌린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늘어난 긱 워커의 금융적 제도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110개 팀이 참가해 '긱 워커들의 재무 능력 향상을 위한 해결책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페이워치는 한국팀 유일하게 톱10에 선정돼 6개월간 총 3라운드의 심사를 거쳐 최종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워치는 이번 선정을 통해 3만 달러(약 3400만원)의 상금과 약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의 현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또한 주최사인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DEC) 등을 통한 금융기관 파트너쉽 구축 및 투자 연결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대회 톱3에 선정된 페이워치는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및 플랫폼 노동자와 비정규직을 포괄한 긱 워커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워치 앱을 통해 간편하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GPS 인증 기록으로 근로시간이 마일리지로 적립돼 필요할 때 간편하게 현금화 할 수 있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UNCDF 심사위원은 페이워치 톱3 선정 이유에 대해 "페이워치는 긱 워커가 주요 은행의 저비용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긱 워커가 비합리적인 고금리 금융에 노출될 위험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며 "향후 페이워치가 아시아에서 긱 워커를 위한 금융 서비스로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이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