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위아‧LS오토모티브, 인도 추가 투자 나서…'현대·기아차의 힘'

타밀나두 주 정부와 총 562억원 투자협약

 

[더구루=김도담 기자] 자동차 부품사 현대위아와 LS오토모티브가 인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현지 수요 회복과 함께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발맞춰 현지 생산시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LS오토모티브는 최근 인도 타밀나두 주(州)와 각각 10억9000만루피(약 170억원), 25억루피(약 392억원) 등 총 562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인도 타밀나두 주는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첸나이가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인도의 2대 완성차 공장 현대차 첸나이공장를 비롯해 쌍용차의 현 모회사 마힌드라&마힌드라, 일본 닛산 공장 등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어 자동차 부품사의 진출도 활발하다. 특히 인도 마루티스즈키와 함께 '톱2'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는데다 기아차도 지난해 8월 진출한지 1년 만에 현지 '톱5' 자동차 회사로 급성장하며 현대·기아차 협력사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7월 인도에서 총 3만6420대(현대 2만9413대, 기아 7007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점유율 23.14%(각각 18.69%, 4.45%)를 기록했다. 인도 내에서 팔리는 자동차 4분의 1 남짓이 현대·기아차라는 것이다. <본보 2020년 8월 11일 참고 현대·기아차, 인도 점유율 20% 돌파…마힌드라 추락>

 

기아차는 특히 연 최대 생산능력 20만대인 현지 공장의 생산량이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현 2교대 체제를 24시간 풀 가동을 위한 3교대 체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현지 협력사의 증산을 독려 중이다. <본보 2020년 10월 8일 참고 '물 들어올 때…' 기아차, 쏘넷 돌풍에 인도공장 3교대 도입 추진>

 

LS오토모티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인도와 멕시코를 외국 핵심 거점으로 삼고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스마트 공장 확대를 추진해 왔다. LS오토모티브는 이미 첸나이와 중부 푸네 지역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위아 역시 첸나이에 생산법인이 있다. LS오토모티브와 현대위아는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핵심 납품사인 현대·기아차 외에 타 브랜드의 추가 공급 확대도 모색한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지배력 확대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인도 진출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최근 자국 투자 기업에 총 1조6800억루피(약 27조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기업 유치에 힘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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