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기아차, 쏘넷 돌풍에 인도공장 3교대 도입 추진

'코로나19 타격' 협력사 부품 수급 관건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차가 인도 현지 전략 소형 SUV 쏘넷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인도 공장 3교대 도입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안드라프레디쉬 주(州) 아난타푸르 공장을 최대한 빨리 현 2교대에서 3교대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해(2019년) 8월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인도 공장은 현재 직원을 하루 2교대 방식으로 투입해 연 최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3교대 체제를 도입하면 공장을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해 연 최대 생산능력을 30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지 수요 때문이다. 쏘넷은 지난달(9월) 출시 첫 달부터 9266대가 판매되며 길이 4m 미만 소형 SUV 중 현지 최다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실제 판매된 기간이 2주뿐이고 전국 판매체계도 다 갖추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다. 절반도 안되는 판매기간과 부족한 판매망에도 마루티 스즈키 비타라브레자(9153대), 현대 베뉴(8467대) 등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앞질렀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지난달 총 1만8676대의 완성차를 팔아치우며 인도시장 진출 1년여 만에 마루티스즈키-현대-타타에 이은 '인도 톱4' 자동차 브랜드에 등극했다. 처음 출시한 셀토스와 카니발, 지난달 출시한 쏘넷 3종만으로 이뤄낸 결과다. <본보 2020년 10월 5일 참고 '쏘넷 흥행' 기아차, 마힌드라 제치고 인도 4위 '점프'…전년비 147%↑>

 

쏘넷 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전계약 대수가 3만5000대에 이르며 고객 출고대기가 사양에 따라 2개월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더욱이 기아차는 공장이 들어선 안드라프레디쉬와 카르나타카, 라자스탄 등 지역으로 판매망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현지 부품조달이다. 기아차가 3교대를 통한 증산을 추진하려면 현지 부품 조달도 그에 발맞춰 늘어야 하는데 현지 협력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마노하르 바트 기아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교대 전환을 통한 증산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협력사(vondor)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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