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200억원' 대형 유조선 2척 수주

그리스 판테온 탱커, 15만8000DWT 유조선 2척 발주
지난달 초 건조협상 후 최종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서 1200억원 규모의 대형 유조선 2척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 초 선주사와 건조 협의 후 무리없이 수주에 성공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선주사 판테온 탱커 매니지먼트(이하 판테온)로부터 수에즈막스급인 15만8000DWT 규모의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옵션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수에즈막스급이란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13만∼15만t 크기를 말한다. 

 

이번 신조선은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나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지 않은 재래식으로 건조된다. 선가는 척당 5200만 달러(619억 원가량) 수준으로 총 2척의 총 선가는 124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초부터 성사 기미가 보였다. 양측이 건조협상에 돌입하며 수주 희망이 보인 것. <본보 2020년 9월 4일 참고 삼성중공업, '1200억원 규모' 대형유조선 2척 건조협상>

 

판테온은 오는 2022년 초 선대를 채우기 위해 조선 가격을 인하한 후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테온은 현재 선대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판테온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대, 수에즈막스 8대, 아프라막스 6대, PC탱커 6대 등 30대의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 뉴타임즈에 15만8000DWT급 유조선 1척을 건조 예약하고, 중국 국영 상하이(上海) 와이가오차오조선에도 3척의 아프라마스 유조선을 건조를 주문하며 선대를 늘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판테온이 낮은 건조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선박을 발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일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주 영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총 11척, 10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액 84억 달러 대비 1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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