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더피나클강남' 지분 싱가포르 투자자에 매각

메이플트리, 수익증권 99.95% 4200억원에 인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구청역 사거리에 위치한 '더피나클강남'의 지분을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트는 더피나클강남을 4200억원에 인수했다. 3.3㎡당 3200만원 수준이다. 당초 서울 강남 오피스 빌딩 역대 최고가를 쓸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반기 최고가를 찍은 현대해상 강남타워(338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분은 메이플트리가 49.95%, 메이플트리 북아시아 커머셜 트러스트(MNACT)가 5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0.05%는 제3자 몫이다.

 

이번 거래는 펀드는 그대로 있고 주인만 바뀌는 셰어딜 형태다. 현재 더피나클강남의 수익자는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다. PAG는 지난 2017년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이 건물을 3100억원에 매입했다. 메이플트리는 PAG가 보유한 수익증권을 인수,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셰어딜 방식은 자산 거래 때 부과되는 4.6% 취득세가 면제된다. 

 

2011년 완공된 이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퀄컴, 휴비스, 랄프로렌, 에코마케팅, 저스트고, 볼보 등이 입주해 있다. 7월 말 기준 임대율은 90%에 달한다.

 

메이플트리는 성명을 통해 "현재 도전적인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기회가 많다"며 "서울 강남권에 있는 우수한 오피스 자산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강남권역에서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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