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지어달라" 인도, 인센티브 5.5조 푼다

인도 정부 싱크탱크 제안…내년부터 1400억 인센티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기업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가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하며 현지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LG화학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산하 싱크탱크 NITI 아요그(Aayog)는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46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주문했다. 내년부터 1억2200만 달러(약 1443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2030년까지 매년 지원 규모를 늘리자는 제안이다.

 

NITI 아요그는 배터리 제조에 대한 인센티브로 미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싱크탱크는 현재 50GWh 수준인 배터리 수요가 10년 내 230GWh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내연기관차가 감소하는 만큼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유 수입량도 절감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싱크탱크의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모디 정부는 대기 오염 해결과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자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정책(NEMMP2020)을 추진하며 올해부터 전기차·하이브리드 분야에서 600~700만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와 생산자에 인센티브를 줘 보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모디 정부가 전기차 지원에 나서며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기술협력을 맺었다. 배터리 셀 개발 단계부터 함께해 인도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으로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에 LG화학의 배터리 탑재가 현실화됐다.  <본보 2019년 11월 12일 참고 LG 배터리, 쌍용차 코란도 탑재…"마힌드라 협업 본궤도">

 

LG화학은 마힌드라를 발판삼아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36만5920대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확산으로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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