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PG 이중연료엔진' 생산설비 구축

LPG 추진선 수요 증대 대응 차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엔진 생산설비를 구축, LPG 추진선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2행정(대형엔진) 이중연료엔진(ME-LGIP) 부품을 조립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LPG 이중연료엔진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2행정과 4행정(중형엔진) 모두 LNG 이중연료 엔진만 갖고 있다. 여기에 2행정 엔진에서 LPG를 추가한 것이다. 

 

이 설비는 선박의 청정 대체 연료 전환에 따라 LPG와 디젤 연료를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엔진을 만든다. 이로 인해 선박에 LNG외 LPG를 공급함으로써 황산화물과 같은 유해한 배기가스 방출을 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 LPG를 사용한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할 때보다 질소산화물(NOx) 20~30%, 황산화물(SOx) 90~95%까지 적게 배출한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비할 수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울산 본사에서 덴마크 만 디젤&터보(MAN Diesel&Turbo와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엔진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이중연료엔진 사업을 준비해왔다. LPG와 디젤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000마력급 이상 대형선박 추진용 ‘LPG 이중연료엔진’(ME-LGIP)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상용화에 애써왔다. 

 

이번 생산설비 구축으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는 현대미포조선의 9600마력의 7159kW 엔진을 시작으로 양산에 돌입, 이달말 LPG 가스 공급 장치 설치를 완료한다. 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샤프트 제너레이터도 다음달 말 3만 마력, 2만2371kW 엔진에 적용될 예정이다.

 

샤프트 제너레이터는 선박 엔진과 연결된 추진축에 발전용 코일을 설치해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발전할 수 있는 장치로 해당 장치를 선박에 적용할 경우 약 800kW급 발전기 1대 용량의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LPG 이중 연료 엔진과 결합된 샤프트 발전기는 샤프트에서 전기를 생산해 발전을 위한 별도의 엔진에 비해 연료 비용을 절감한다. 제품 자체가 엔진 전면에 통합되도록 설계돼 기존 제품에 비해 공간 요구사항을 40% 이상 줄여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2행정 이중연료 엔진은 LNG만 있었다가 LNG추진선 수요 증대로 LPG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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