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20 제외' 3D ToF 센서 부활하나?

EUIPO에 아이소셀 비전 상표권 출원
이미지센서 1위 소니 추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3차원(3D) 비행시간거리측정(Time of Flight·ToF) 센서 상표권을 냈다. 이르면 내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센서를 탑재하고 일본 소니가 장악한 3D ToF 센서 시장에 균열을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상표권 '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을 출원했다. '스마트폰용 ToF 광학 센서, 광학 센서로 구성된 얼굴 인식 시스템 ToF 센서를 활용한 물체의 3D 측정'이라는 상표 설명을 고려할 때 아이소셀 비전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3D ToF 3D 센서로 추정된다.

 

3D ToF 센서는 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불빛을 사물에 쏜 뒤 이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왕복 시간을 계산해 카메라와 사물 간 거리를 측정하는 부품이다. 사물의 이미지를 입체로 재현할 수 있어 3D 얼굴 인식, 공간 인지뿐 아니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구현에 쓰인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3D 센싱 시장은 2017년 21억 달러(약 2조4300억원)에서 2023년 185억 달러(약 21조4800억원)로 확대되며 연평균 4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ToF 센서 탑재를 늘려가는 추세다.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폰12 후면에 ToF 센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중국 오포와 화웨이도 각각 R17 프로, 메이트X에 ToF 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부터 ToF 센서를 채용했지만 올해 하반기 노트20 시리즈에서는 제외했다. 사용이 저조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상표권 출원도 개발 과정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빠르면 내년에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ToF 3D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D ToF 센서 개발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선두인 소니를 제친다는 포부다. 3D ToF 센서 시장은 소니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도 소니의 부품이 장착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이미지센서 양산을 시작한 후 메모리 반도체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억800만 화소 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하고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으로 납품했다.

 

공급처를 확대하며 소니와의 격차를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소니와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상보형금속산화(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각각 42.5%, 21.7%의 점유율을 올렸다. 작년 같은 분기만 하더라도 각각 50.2%, 20.1%로 점유율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나 불과 1년 사이 20%포인트대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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