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엇갈린 日 노선 전략

아시아나항공, 10월 2차례 '후쿠오카~인천' 여객기·화물기 운항
에어부산, 부산·인천발 일본행 노선 비운항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계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에 여객기와 화물기를 띄우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일본행 노선 비운항 방침을 연장한다. 

 

이같은 운항 전략은 수익 개선 차원으로 해석되며 운항과 비운항을 조절해 영업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 13일과 27일 두차례 '후쿠오카~인천'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후쿠오카발 인천행 항공기에는 승객이 탑승하고, 인천발 출발편은 화물 전용편으로 화물이 탑재된다. 즉, 일본에서 한국으로 갈때는 여객편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갈때는 화물편으로 운항된다. 

 

이 항공편은 기타큐슈 지역에서 한국을 경유해 제 3국으로 여행하려는 승객 니즈에 따라 운영된다. 해당 노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3월 9일 운항을 중단한지 7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후쿠오카발 OZ131행 항공편이 후쿠오카를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12시 30분에 도착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화물편은 오후 8시 2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후쿠오카에 도착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9월 '나리타~인천' 노선을 매일 운항 중이며, '간사이~인천'은 주 3회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에 여객기와 화물기를 띄울때 에어부산은 하계시즌이 끝날때까지 한일 하늘길을 닫는다. 

 

에어부산은 앞서 운항 재개한 '부산~도쿄(나리타)',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간사이)' '부산~나고야' 노선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비운항하기로 했다. 또 인천에서 출발하는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노선도 같은 기간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다. 인천발 오사카, 나고야행 노선 운항은 동계시즌으로 미뤄졌다.

 

특히 에어부산은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외 중국과 홍콩·대만 등 중화권, 세부·다낭·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도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항공사가 일본 노선을 두고 다른  행보를 보이는 건 수익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었던 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 항공기 보유 구조와 노선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이유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월 2000억원에 육박하는 고정비를 메워야 하는 상황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재무구조 안정화에 더한 추가 과제는 체질 개선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영업손실을 내고 있던 만큼 수익 창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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