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파리바게뜨 흠집내기'…상표권 분쟁 배경

美 매장 임대료 미납 소송 상세 보도
주식도 2015년 고점 대비 84% 하락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언론이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해외사업 부진 소식을 잇달아 전하면서 파리바게뜨 흠집내기에 나섰다.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표권 분쟁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

 

20일 중화신문 '따지웬(epochtimes)'은 최근 크레인뉴욕비즈니스,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등에서 보도한 SPC 파리바게뜨의 미국 임대료 미납과 수익 감소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대료 미납금 청구 소송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재산 축소 내용도 보도했다.

 

따지웬은 파리바게뜨 뉴욕 일부 매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료를 내지 못해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 동안 해외 사업의 수익이 80% 가까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뉴욕 맨해튼 K타운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은 21만7000달러에 달하는 임대료를 연체, 임대사업자 랜드로드로 부터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은 소장을 통해 건물소유주인 '캡스톤 에퀴티즈'가 5개월 동안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으며, 1~3월 미납분까지 포함하면 총 22만 달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억만장자 지수를 발표하면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그의 가족 재산 가치 하락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허 회장과 가족 재산은 6년전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서 최근 7억7000만 달러(약 9140억원)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파리바게뜨 연결 순이익은 해외 매출 감소로 지난 2016년을 정점으로 찍은 이후 77% 감소했으며, 주식 시장에서 SPC그룹은 2015년 고점 대비 현재 8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가 파리바게뜨 해외사업장과 허 회장을 언급한 것은 현재 중국에서 진행중인 상표권 분쟁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브랜드 '바리베이톈'(巴黎貝甜)을 놓고 소송중이다.

 

SPC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수차례 파리바게뜨 중국 브랜드 '바리베이톈'(巴黎貝甜)에 대해 상표등록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상표 출원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中 상표권 시끌' 한국화장품, 행정소송 승소… SPC 파리바게뜨 분쟁 '영향'>

 

SPC는 중국 내에서는 '짝퉁' 파리바게뜨까지 생겨 부정경쟁과 상표권 침해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기업인 파리베이티엔기업관리유한회사는 SPC 파리베이티엔(巴黎贝甜)에서 영어 알파벳 한 글자만 다른 'BARIS BAGUETTE'과 '파리베이티엔(芭黎贝甜)'을 상표를 출원했다. SPC는 비슷한 상표 출원으로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1심에서 패소하고 현재 상급심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가 중국 상표권 문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 부진을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지식산권국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처분 불가 소송 등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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