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총아' 노스볼트, 독일서 4억4300만 유로 자금 조달

독일 정부, 신용보증제도 활용해 지원
30억 달러 이상 자금 마련…스웨덴·독일 공장 건설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독일 정부로부터 600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는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잇단 지원으로 3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독일 정부로부터 4억4300만 유로(약 6200억원)의 보증을 획득했다. 이번 지원은 해외 기업의 투자와 대외 무역 촉진을 위해 마련한 신용보증제도(UFK)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독일 은행이 대출의 80%를 보증해 기업의 원활한 자금 마련을 돕는다.

 

노스볼트는 앞서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6억 달러(약 1조89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과 유럽투자은행, 북유럽투자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덴마크 단스케방크와 덴마크연금펀드(PFA), 네덜란드 ING, 독일 지멘스은행,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이 지원에 동참했다. <본보 2020년 7월 30일 참고 수은, 국내 배터리설비 스웨덴 노스볼트 수출 금융지원> 

 

유럽투자은행은 노스볼트에 5200만 유로(약 732억원) 자금 대출을 승인한데 이어 3억5000만 유로(약 4900억원)를 대출해줬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지원으로 노스볼트가 확보한 자금은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스볼트는 조달 자금을 스웨덴과 독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투자한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량 40GWh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2024년부터 BMW에 공급된다. 양사는 지난달 20억 유로(약 2조7567억)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폭스바겐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폭스바겐과 합작법인 노스볼트 즈웨이(Northvolt Zwei)를 세우고 배터리 공장 건립을 본격화했다.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하는 이 공장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초기 연간 15GWh의 배터리를 만들고 향후 24GWh로 생산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스볼트가 독일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 투자에 나서며 유럽 시장을 둘러싼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150만대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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