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 알리안츠 펀드, 도쿄 주거용빌딩 매입

매입가격 1900억원…해외부동산 투자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약 1조4000억원을 출자한 알리안츠 부동산 펀드가 일본 도쿄의 주거용 빌딩을 매입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 리얼에스테이트는 도쿄 23구에 있는 총면적 1만2240㎡, 380가구 규모 18층짜리 신축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1억6000만 달러(약 1900억원)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역에서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매입 자금은 국민연금공단과 알리안츠그룹이 함께 조성한 23억 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 펀드다. 양사는 각각 50대 50 비율로 펀드에 참여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 알리안츠그룹과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펀드는 중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오피스나 물류, 주거시설 등에 투자한다.

 

루샤브 데사이 알리안츠 리얼에스테이트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주거 시설은 가장 탄력적이고 방어적인 자산"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이사 수요가 줄면서 임대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는 전 세계 70여개 국에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 중 하나로, 운용 규모가 약 990조원에 이른다. 부동산 부문 투자액은 약 99조원이며 이는 단일 기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해외투자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2024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270조4000조원(36.1%)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 3.69%, 해외 10.06%로 해외가 약 2.7배 높다.

 

국민연금공단은 또 대체투자 강화를 위해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 글로벌 운용사·연기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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