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즈베즈다 합작사' 지분 인수 매듭 수순

7월 31일 연방반독점청(FAS)에 지분 인수 서류 접수…49% 확보 승인 절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지분 인수 관련 행정절차를 매듭지었다. 합작사 지분 49% 인수를 위해 러시아 당국에 승인 서류를 제출, 지분 구조문제를 마무리 짓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반독점 규제기관 '연방반독점청'(FAS)에 즈베즈다 조선소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Zvezda-SKHI) 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 

 

삼성중공업이 확보하기로 한 합작사 지분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 합작사 설립 후 1년이 지났지만 러시아 측의 늦어지는 행절절차로 이제서야 인수 서류를 제출하게 됐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9월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설계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합작회사(JV) 설립을 합의했다. 지분 구조는 삼성중공업이 49%, 즈베즈다 조선소가 51%를 갖는다. 

 

JV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에 선박에 대한 기본설계나 도면을 제공하고,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 등 전체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또 라주리뜨 디자인 뷰로와 공동으로 세부 엔지니어링 도면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러시아 인력에 대한 인턴십도 운영했다. 

 

합작사 지분 승인 행정절차가 늦어진 건 러시아 측의 법적 절차가 지연된 이유가 크다. 이번 절차를 밟음으로써 삼성중공업의 합작사 지분 확보가 서류상으로 확실해진다. 

 

삼성중공업은 관계자는 "JV 설립 후 지분구조 등 법적 절차에 있어 시간이 좀 걸렸다"며 "러시아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이제서야 지분 매입을 매듭짓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즈베즈다 조선소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 조선소로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즈네프가 소유하고 있다. 핵잠수함 등 군함 건조와 선박수리를 담당해왔으나 2007년 정부차원에서 즈베즈다조선소 육성에 나서면서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개조됐다. 

 

삼성중공업 외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조선소는 기술력이 부족한 즈베즈다 조선소에 설계·생산 지원 등을 지원하며 추가 수주나 조선 기자재 공급 등을 기대하며 합작사 설립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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