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자회사 테크팩솔루션, 말레이서 1천억 구매 계약…"하이트진로 돌풍 영향"

5년간 950억원 규모 원자래 구매 제안
"제안 수락…6개월 내 계약 완료할 것"
하이트진로 수요 확대로 선제적 대응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 테크팩솔루션이 말레이시아 애기슨(Ageson)으로 부터 1000억원 규모의 유리병 원료인 규사를 공급받는 계약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 '테슬라' 인기에 힘입어 테크팩솔루션이 유리병 수요 확대에 대비, 선제적으로 원료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팩솔루션은 애기슨 자회사 AESB(Ageson Enterprise Sdn Bhd)에 5년간 7950만 달러(약 950억원) 규모의 규사 공급받는 내용의 구매 계약을 제안했다. AESB는 테크팩솔루션의 제안을 수락한 상태로 곧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AESB는 매년 3만~5만t에 달하는 유리병 원료인 규사를 공급하게 된다.

 

애기슨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테크팩솔루션에 규사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며 "공식 계약서에 서명하기 앞서 세부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6개월 이내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팩솔루션은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다. 동원그룹은 지난 2014년 11월 테크팩솔루션을 25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1등 포장재 업체로 매년 26만t의 유리병을 생산한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이 제품의 주류 용기를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의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1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순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8월 2년 내 약 90% 생분해가 가능한 식품 파우치 ‘에코소브레’를 개발했다. 또한 그해 11월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초경량 대용량 유리병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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