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닝 대신 브라이트닝' 아모레퍼시픽·LG생건, 글로벌 센스 '엄지척'

흑인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백' 단어 논란
아모레퍼시픽, 수출 제품 '브라이트닝' 표기 주목
LG생건, 유식인종 리더십 개발 '길 원더'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미백 화장품 브랜드 '페어 앤드 러블리'(Fair & Lovely) 명칭을 포기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미백' 해외 표기를 놓고 '화이트닝'(Whitening)을 대신 '브라이트닝'(Brightening)단어를 사용, 논란에서 비켜섰다. LG생활건강도 미국내 사회공헌활동으로 유색인종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수출용 미백 기능성 화장품 제품에 '브라이트닝' 단어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는 피부 미백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 용어를 자제해야 하는 법률 때문에 미백으로 표현한 반면 미국 등 해외시장의 경우 '브라이트닝' 단어를 사용, 현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전 수출 제품에는 화이트닝이라는 단어 대신 브라이트닝으로 성능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 세계로 확산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움직임에 미백 제품명 변경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성능 표현에서 △희다(fairness) △미백(whitening) △환해지는(lightening) 등의 단어를 제거하는 분위기다. 

 

이에 유니레버는 해외 주력 제품인 미백 크림 '페어 앤드 러블리' 브랜드명도 변경한다. 페어 앤드 러블리는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뜻으로 자칫 피부가 하얗고 깨끗해야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줄 수 있어 인종차별 논란 압박을 받았다. 특히 해당 제품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가나 등에서 많이 팔리면서 유색인종 차별 논란이 거세졌다. 

 

LG생건은 미국 사회공헌으로 유색인종 지원 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건 미국 자회사 뉴에이본은 비영리단체 '길 원더'와 손을 잡고 여성의 경력 개발 지원한다. <본보 2020년 7월 24일 참고 LG생건 美 자회사 뉴에이본, '길 원더'와 협업…"플로이드 영향">

 

2015년 설립된 길 원더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기구의 이니셔티브는 17~22세의 유색인종 젊은 여성들이 리더십 기술을 다듬고, 인턴십을 찾는 건 물론 취업 면접을 준비를 돕고 진로 선택을 돕고 있다. 장학금도 수여해 학비도 지원한다. 

 

LG생건이 여성의 경력개발 지원에 나선 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플로이드 사건 후 미국 사회에 '유색인종·소수파 여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관련 사회공헌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인종차별 이슈에 민감한 분위기"라며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이 기능 표기에 각별히 주의하고, 사회공헌할동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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