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중국' 현대차 글로벌 4대 시장 성적…미국·유럽·인도 '회복세'

코로나19로 판매 급감 반면 점유율 소폭 상승

[더구루=홍성일 기자] '답답한 중국'.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4대 자동차 시장 성적표을 놓고 하는 말이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미국·유럽·인도 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를 빠르게 벗어나는 인상이다.

 

17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6월 한 달동안 총 3만537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7%가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낙폭이 가장 커던 지난 4월(9131대·80.7%↓)과 비교할 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점유율은 전년 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현대차는 6월 한 달동안 총 5만13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랜터카 등 법인판매가 전년 대비 93%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6만4202대)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소매시장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6%가 증가했다.

 

인도시장은 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를 가장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만1320대를 판매, 전년 대비(4만2007대) 49% 감소했다. 그러나 마루티 스즈키와 마힌드라의 감소폭은 60~80%에 달해 현대차 회복세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중국 성적은 최악이다. 지난달 한달동안 베이징현대 판매량은 4만4023대로 전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다만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4만17대)보다 4000대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는 글로벌 4대 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비교적 양호 성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당초 전망치(30% 감소) 보다 웃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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