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FLNG 노동쟁의 발생

쉘, 운영중인 FLNG 노동자에 월권 행사 
호주노동자연합, 공정위에 파업투표 실시 허가 신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프렐류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가 노동쟁의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동 일시 중단으로 생산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노동쟁의까지 발생해 향후 FLNG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로열더치쉘(이하 쉘)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근해에서 운영하는 프렐류드 FLNG 설비에서 근무하는 청소부와 조리사 등 근로자 60명이 최근 공정위원회에 장기 분쟁을 위한 파업투표를 실시 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호주 노동자연합(AWU) 소속 근로자로 허가 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동쟁의 발생 배경은 쉘의 월권행사로 풀이된다. 현재 이들 근로자는 파리에 본사를 둔 식품 서비스·시설관리 회사인 '소덱스'에 고용돼있다. 소덱스는 프랑스계 외국계기업으로 케이터링 및 식품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그런데 쉘이 이들 소속을 무시하고 노동자들에게 월권을 행사한 게 문제화됐다. 

 

호주해양연합(MUA)과 호주노동자연합으로 구성된 해운동맹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쉘이 ​​원칙 합의에 도달했지만 붕괴된 후 노동자와 소덱스에 대한 전술 전권을 사용한 일이 적발됐다"며 "쉘은 불법적으로 협상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공정위 허가로 소덱스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쉘이 운영·관리하는 호주 프렐류드 5개 FLNG 설비에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호주 프레류드 사업은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km 해저에 있는 가스전을 개발해 해상에서 액화·수출하는 대규모 상·하류 통합 LNG 프로젝트다. 가스공사와 함께 셸, 인펙스, 오피아이씨(OPIC)가 참여하고 있다. 올 초 쉘이 FLNG 가동을 일시 폐쇄한 뒤 재가동 계획을 밝히지 않아 생산 재개가 불투명하다. <본보 2020년 6월 24일 참고 '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FLNG 생산 재개 불투명>

 

LNG 수출은 지난 2월 2일이 마지막이었다. 쉘은 구체적인 사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안전 문제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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