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LG전자 "인도공장 스마트폰 생산량 15배 확대"

생산능력 10~15배 확대…중국산 불매 운동 반사이익
신제품 6개 출시·온라인 판매 집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최대 15배 확장한다. 특화 제품의 흥행과 중국산 보이콧 움직임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때 투자를 단행해 점유율 회복에 불씨를 당기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린다. 애드배이트 바이드야 (Advait Vaidya) LG전자 인도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비즈니스 담당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계획에 대해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12~15배로 확대하려 한다"며 "투자도 그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푸네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추가 투자를 모색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호조에 있다. 지난 5~6월 인도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배가량 증가했다.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인도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강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본보 2020년 7월 6일 참고 [단독] LG 스마트폰 인도서 부활 조짐…판매량 10배↑> 

 

인도 특화 제품인 W시리즈의 흥행 또한 LG전자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출시한 W10과 W30는 아마존 인디아에서 판매 개시 10여 분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바이드야 담당은 "W시리즈는 오늘날까지 놀라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이 LG전자를 원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존재하며 회사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문성과 전략, 혁신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투자 확대와 함께 제품군도 다양화한다. 오는 8월부터 6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 1만 루피(약 16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부터 플래그십 라인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바이드야 담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들의 지출은 1만5000루피(약 24만원) 미만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유통 채널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공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파트너와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망 확대로 인도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13억 인구를 토대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바이드야는 "남인도가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했다면 동인도와 북동부 인도에서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인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인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꽉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점유율 30.6%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와 리얼미는 각각 19.9%, 11.7%로 2,4위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18.9%·3위)만 5위권에 들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