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힘들 땐 김우중을 봐라" 베트남 언론, 대우그룹 세계경영 조명

현지 매체 "해외 사업 정통한 사업가" 평가


[더구루=홍성환 기자]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저서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첫 단락에 나오는 말이다. 베트남 경제매체 카페비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 문장을 소개하며 고인을 조명했다.

 

김 회장이 1989년 출간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국내에서 출간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150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30년 넘게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카페비즈는 "김우중 회장은 현대 한국사에서 가장 모순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라며 "1970년대 해외 진출을 시작한 해외 사업에 정통한 사업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 말 작은 섬유회사를 차려 30년 후 재계 2위 대기업으로 일궜다"라면서 "전 세계 589개 사업장을 구축했고 1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특히 카페비즈는 이 책의 1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에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 책을 보면 김우중 회장은 "꿈은 환경을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꿈이 있는 사람, 꿈을 키우는 사회, 꿈을 공유하는 민족은 세계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 가운데 꿈이 없는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젊은이는 꿈으로 충만한 세대이다. 그 꿈 때문에 젊음은 더욱 빛나고, 그 꿈이 있어서 젊음은 한층 소중한 것이다. 꿈을 꾸지 않는 젊음은 젊음이 아니다. 왜냐하면, 꿈은 젊음의 내용이고, 핵심이고, 젊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젊은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당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요즘의 젊은 세대는 미래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다는 소리가 들려 온다. 간혹 꿈을 가진다 하더라도 그 꿈이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들려 온다. 나는 이러한 소문이 거짓말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런 젊은이가 있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개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가 맡아야 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했다.

 

한편, 김우중 회장은 작년 12월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말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그룹 해체 이후 과거 자신이 시장을 개척한 베트남에 머물며 인재 양성 사업인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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