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공개매수가 3.5% 상향…이해진·신중호·이준호 '표정관리'

공개매수가 '5200엔 → 5380엔'
주요 주주 지분가치 대폭 증가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포털 서비스 '야후 재팬'이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라인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 가격이 대폭 상향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병을 위해 중간지주 역할을 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도쿄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라인을 100% 손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라인 공개 매수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주주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신중호 라인 대표, 이준호 NHN 회장 등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도 더욱 커지게 됐다.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에 대한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5200엔(약 5만8755)에서 5380엔(약 6만789원)으로 3.5% 올렸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은 주당 50.32달러(약 6만902원)에 사들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라인과 야후 재팬을 합병하기로 하면서 현재 야후 재팬 최대 주주인 Z홀딩스를 통해 라인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최종 합병 시기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라인과 야후 재팬의 통합은 일본 경쟁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통합 승인이 나면 라인은 주주 총회를 열고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이 애초 예상보다 기존 주주는 더 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됐다. 현재 라인 최대 주주는 네이버로 지분 72.57%를 보유한다. 신중호 대표와 이해진 창업자가 각각 1.92%, 1.9%를, 이준호 회장이 0.67%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신 대표와 이 창업자는 3000억원, 이 회장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 대표와 이해진 창업자, 이준호 회장 등은 지난 2012년 라인 이사회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으면서 지분을 확보했다. 주식 전환 행사가격은 약 344엔, 공개 매수가를 고려하면 주당 5000엔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본 셈이다. 한편, 라인과 야후 재팬은 통합 이후 핀테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시리스(cashless)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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