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KDB산업은행 뉴욕·런던·싱가포르·도쿄지점 등 해외 지점 4곳의 장기발행자등급(IDR)을 'AA-'로 평가했다. 단기IDR은 'F1+'를 부여했다. 이는 KDB산업은행 본사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피치가 KDB산업은행 해외 지점 신용등급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는 23일 "각 지점이 위치한 국가의 신용등급이 'AAA'로 KDB산업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외화 송금 및 환전 제약 위험(T&C risk·Transfer & Convertibility risk)이 낮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의 자산·부채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본사가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소규모 지점 운영은 해외 지점에 대한 본사 지원이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피치는 최근 KDB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A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피해 업종,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정책적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필요시 정부가 신속하게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