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SKT·KT, 5G 가입자 확대로 코로나 충격 상쇄"

SKT·KT, 5G 가입자·ARPU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로 SK텔레콤과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를 피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 통신사들의 신용 상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5G 요금제 가입자 56만4304명을 추가했다. KT는 같은 기간 35만9099명 늘었다.

 

가입자가 늘면서 수익도 증가했다. SK텔레콤과 KT의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9% 뛰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각각 6.4%, 4.7% 감소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보면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데이터 사용량과 5G 가입자 확대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휴대폰 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한 탓이다. KT는 ARPU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며 통신사의 미디어 사업도 수혜를 입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과 KT의 미디어 사업은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8.2%, 11.9% 올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3% 확대됐다.

 

피치는 5G 확산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조정은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마케팅 비용으로 현금흐름이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단기 레버리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SK텔레콤의 등급 조정을 소극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상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피치는 "12~18개월 내에 현금흐름이 개선되면 장기채무 신용등급(IDR)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5G 요금제로 전환한 가입자가 늘어 예상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이면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경우 영업수입(FFO) 조정레버리지가 중기적으로 1.3배 증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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