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사우디 민간개발업체 아크와(ACWA)파워에 HEPC(Hajr Electricity Production Company) 지분 4.99%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HEPC는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SPC다. 이번 지분 인수로 아크와파워는 지분이 17.5%에서 22.49%로 늘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은 17.5%에서 12.51% 줄어든다. 이번 계약에 앞으로 나머지 지분도 양도한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는 사우디 동부 최대 도시인 담맘에서 남쪽으로 100㎞에 떨어진 지역에 있는 발전용량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다. 지난 2014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삼성물산과 아크와파워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1년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의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EPC 계약을 체결했다. 또 SPC를 설립해 가동 후 20년간 운영도 담당하기로 했었다.
한편, HEPC 최대 주주는 사우디전력공사(SEC)로 50% 지분을 보유한다. 나머지 15%는 MENA인프라펀드가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