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운용·KB인베스트, 말레이 정부펀드에 1700억원 출자 검토

국가 산업 디지털화 촉진 목적
기금 절반 외국 투자유치 계획
韓자본 현지 교두보 마련 가능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 한화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성하는 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경기 부양책으로 "국가 산업 디지털화를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12억 링깃(약 3400억원) 규모 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6억 링깃을 투입하고,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6억 링깃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한화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신 총리는 "기금은 경제 혁신을 촉진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SK그룹, 한화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프로비던트 그로스, 500스타트업 등 국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SK그룹, 한화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향후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대(對) 말레이시아 교역액은 181억 달러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 3위다. 현재 국내 기업 500여곳이 현지에 진출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우려가 커졌다. 세계은행은 올해 말레이시아의 성장률을 기존 4.5%에서 -0.1%로 낮췄다. 최악의 경우 -4.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둔화와 소비 하락이 말레이시아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말레이시아의 수출은 3.9% 감소하고, 민간 소비성장률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6%로 급감할 전망이다.

 

세계통화기금(IMF)도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기존 4.7%에서 0.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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