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나노엑스 2대 주주 올라…디지털 의료 시장 가세

작년 500만 달러 투자 이어 지분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탄력 기대 ↑


[더구루=홍성환 기자] SK텔레콤이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노엑스(Nano-X)에 244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번 지분 투자로 SK텔레콤이 나노엑스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나노엑스에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2000만 달러(약 244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2대 주주가 됐다. 후지필름,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도 주요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와 달리 열을 사용하지 않고 나노 기술로 전자 엑스선을 만드는 장비다. 특히 이미지 선명도를 높이고 장비 가격을 10분의 1 수준인 대당 1억원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이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과 나노엑스의 협업도 본격화한다. 두 회사는 한국과 베트남에 나노엑스 시스템을 배치해 사회 경제적 공동체를 위한 의료 이미징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나노엑스 장비의 소스 반도체를 생산하는 자회사도 한국에 설립된다. 랜 폴리아킨 나노엑스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환자들이 CT 등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을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3법 개정,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등 의료 산업 규제가 완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헬스케어사업부를 분사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 국내 헬스케어 업계 투자 경험을 다수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대주주로 참여했다.

 

인바이츠 헬스케어 대표에는 SK텔레콤에서 헬스케어유닛장을 역임했던 김준연 대표가 선임됐다.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개인의 건강 증진과 의료 기관의 혁신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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