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마네킹' 대만 프로야구장 등장…FC서울 '리얼돌'과 대조

무관중 경기 속 관중석에 세운 마네킹 엇갈린 평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K리그 FC서울이 '성인돌'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 남성 마네킹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FC서울은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졌으나 대만의 경우 모기업을 홍보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아 대조를 이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당초 개막일 보다 한달 앞당겨 지난 4월 12일 2020년 시즌을 개막했다. 

 

당시 대만 프로야구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한국, 일본 등 보다 먼저 개막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주목하며 대만 야구 중계를 이어갔다. 

 

인기는 대단했다. 개막 후 4월 28일까지 시청자수를 집계한 결과 총 1000만명이 시청했는데, 이는 경기당 약 100만명이 본 수치다. 

 

특히 대만 야구가 주목을 받는 건 프로야구 뿐만은 아니다. 무관중 경기 속 관중석에 세운 마네킹이 더 이슈다. 야구단에서 관중석 스탠드 메시지보드와 마네킹을 세워 광고와 응원효과를 노린 것인데 효과적인 광고(PR)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에 참가한 라쿠텐몽키스의 카와 요시노리 본부장(GM)은 마네팅 응원단을 세운 것에 대해 "구단 수익의 30~40%를 차지하는 티켓 판매 외에도 구장 상품 및 음식 판매가 수입에 영향을 끼친다"며 무관중 경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수익에 결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대만 라쿠텐몽키스라는 구단을 전세계 알릴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상대팀인 푸방 가디언즈도 라쿠텐몽키스의 마네킹 광고를 보고 "해외 중계를 통해 홈구장이나 유니폼, 마스코트 등 상품을 PR 할 수 있다"며 "코로나 종식 후 해외에서 대만 프로 야구 관전에 방문하는 사람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새로운 수익 채널 개척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FC서울은 대만 야구단과 달리 비슷한 마네킹을 세웠다가 뭇매를 맡고 있다. FC서울은 성인용 이른바 '리얼돌'을 세워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FC서울은 지난달 17일 K리그1 광주전을 치르면서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마네킹 30개를 설치했으나 성인용 제품 10개가 섞여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0일상벌위원회를 열고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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