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美 80㎿ 태양광 추진…철강사에 전력 판매

텍사스주에 태양광 패널 23만장 이상 설치
게르다우 LNA와 장기 PPA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174Power Global)이 미국에서 80㎿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생산 전력을 현지 철강업체에 판다.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연평균 10%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을 잡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게르다우 LNA(Gerdau Longsteel North America)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게르다우 LNA는 174파워글로벌의 텍사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20년간 공급받는다.

 

174파워글로벌은 텍사스주 700여 에이커(약 283만㎡)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23만장이 넘는 태양광 패널을 깔아 80㎿ 규모 발전소를 구축한다. 건설 기간 2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30년간 1900만 달러(약 230억원)에 이르는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

 

174파워글로벌은 PPA 계약을 마무리하며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건설에 속도를 낸다. 연말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21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통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74파워글로벌은 2017년 설립 이후 2GW 상당의 PPA을 맺었다. 개발 중인 추가 프로젝트 규모는 6GW 이상이다.

 

174파워글로벌은 2018년 3000억원을 들여 미국 텍사스주에 236㎿ 규모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작년 1월에는 하와이 오와후(Oahu) 섬 '52㎿ 태양광+208MWh 에너지정장치(ESS)' 연계 발전 사업을 따냈다. 최근에는 애리조나주에 5500에이커(약 2225만7710㎡) 토지를 임대하고 850㎿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왔다. <본보 2020년 3월 18일 참고 [단독] 한화에너지, 美서 '여의도 7배 면적' 부지 확보…태양광 사업 '순항'> 

 

미국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미국은 2006년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태양광에너지 투자세액공제(ITC)를 도입했다. 태양광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캘리포니아는 신축 주택에 태양광 패널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태양발전 시장 규모는 2018년 74억7860만 달러(약 9조1400억원)를 기록해 1년 사이 31.2% 증가했다. 2013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9.9% 늘었으며 2023년까지 13.8%의 성장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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