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메르코수르 무역협상 불참 철회 속내는?

불참 선언 한달만에 철회하고 다시 협상 테이블 복귀
자국 유리한 방향으로 대외개방 추진 의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 협상 불참을 선언했던 아르헨티나가 다시 참여로 입장을 번복했다.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대외개방 협상을 이끌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1일 코트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21일 외교부 장관 명의로 메르코수르의 대외무역 협상 불참 입장을 철회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1995년 출범한 경제 블록이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메르코수르 차원의 대외 무역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당시 성명에서 "한국, 싱가포르, 레바논, 캐나다, 인도 등과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하려는 일부 회원국과 이견이 있었다"며 "국제적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 상황이 이들 협상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메르코수르 비공개회의에서 협상 불참 선언을 철회할 의사를 보였다. 대신 '자국 생산 구조 및 고용 보호'를 복귀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2일 열린 회의에서 아르헨티나는 메르코수르의 공동 일정에 맞추어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음을 밝혔고, 21일 공식적으로 불참 선언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실업률 증가, 디폴트 위기 등 부진한 경제 실적과 더불어 산업계 우려로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며 "대외 개방이 되면 자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잃게 되거나, 역내 시장이 잠식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메르코수르에 '자국 산업 및 고용 보호'를 요청하는 등 태도에 변화를 보인 것은 자국에 좀 더 유리한 조건의 대외개방을 통해 타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수출을 늘려 경제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 5월 FTA 개시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공식협상을 개최했다. 연내 타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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