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합작사' 선그로우, ESS 美 안전인증 획득

선그로우 C&I ESS, UL9540 인증 받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선그로우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미국에서 안전 인증을 받았다.

 

선그로우는 지난 27일 "자사 ESS가 미국 안전 인증기관인 UL로부터 'UL9540'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UL9540은 ESS 시스템과 장비의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만들어졌다. 휘발성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재발화 위험, 가스·열 방출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된다.

 

ESS는 화재 취약 설비로 꼽혀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ESS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휘발성 전해액을 사용해 열이나 진동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에 대한 업계 니즈는 커지고 있다. 

 

선그로우가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C&I ESS다. C&I ESS는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고 높은 전력 밀도를 자랑한다. 최대 6대까지 병렬로 설치할 수 있다. 절연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상 발생 시 전기를 차단하는 '긴급 중지(E-STOP)' 기능도 적용됐다.

 

선그로우는 인증 획득으로 ESS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이다. 2018년 시장 규모는 19억7000만 달러(약 2조4400억원)로 전 세계의 28%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ESS 설치 가정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력 사업자에게는 ESS 설치를 의무화했다. 오리건과 네바다, 유타 등에서 비슷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며 ESS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그로우는 2018년 미국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추진되는 ESS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3개 지역 총 50㎿h 규모의 프로젝트에 배터리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태양광+ESS' 사업에도 참여했다. 15㎿급 태양광 발전소에 32㎿h의 ESS 설비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로 선그로우가 ESS를 납품했다.

 

한편, 선그로우는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다. 2014년 삼성SDI와 현지 합작법인인 '선그로우-삼성SDI(SSEB)'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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