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X, '라이트형제 설립' 기업 기술 탑재

KF-X에 커티스 라이트 데이터 정보획득 시스템(DAS) 탑재 
2021년 상반기 시제 1호기 출고…2026년 개발 완료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진행하고 있는 국책사업 차세대 전투기 KF-X에 라이트형제 설립기업의 기술을 탑재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AI가 개발중인 4.5세대 전투기 KF-X 시제기에 미국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커티스 라이트(Curtiss-Wright)가 개발한 데이터 정보획득 시스템(DAS)이 장착된다. 

 

데이터 계측 장비인 DAS는 전투기 비행시험에서 데이터를 수집, 획득하는 역할을 한다. 설계단계 중 시제기의 시험 비행에서 성능 등을 수집해, 최종 설계에 반영하는 게 목적이다. 

 

커티스 라이트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 기업이다. 커티스사와 라이트사가 합병한 것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직후까지 항공기를 제조했으며, 현재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KAI의 DAS 개발 업체로 선정돼 공급한다. 

 

커티스 라이트의 통합된 DAS는 아크라의 KAM-500 데이터 수집 및 제어장치(DAU)와 함께 액손 소형 데이터 수집장치, 3중 대역 송신기, L/S 대역 안테나, 공중에 견고한 5인치 대각선 디스플레이 및 활성 GPS 스플리터 등이 탑재됐다. 

 

린 밤포드 커티스 라이트 국방 및 전력 부문 부사장은 "비행 시험 계측(FTI)에 있어 고객에게 완벽하게 통합된 FTI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구성품"이라며 "업계 최고의 액손 DAS 기술을 통해 4.5세대 전투기 배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KAI가 이끌고 있는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의 전투기다.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은 2만5600㎏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최신 항전장비와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및 최신센서 등을 탑재할 뿐 아니라 고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탑재량이 7700㎏에 달하는 데다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POD·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다수, 다량의 무장이 가능하다. 

 

개발비용은 총 8조8304억원이 투입됐으며 시제 1호기는 2021년 상반기에 출고된다. 이어 2022년 상반기 초도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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