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캐나다, 한국산 후판에 또 관세폭탄?…반덤핑 조사 착수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터키산 등 6개국 제품 대상 조사 진행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CITT), 덤핑 동의 시 5년간 반덤핑 관세 적용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수출전선 악재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후판(열연강판)에 대한 덤핑 조사를 착수한다. 한국산 등 수입품이 캐나다에서 저렴하게 판매돼 캐나다 현지 철강 생산업체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피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 3월 일부 후판 품목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 5년 유지 결정을 내린지 2개월 만의 덤핑 조사다.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산 후판을 포함해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터키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품목은 열연 탄소강 후판과 고강도 합금강 후판으로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후판은 주로 철도 차량, 석유 및 가스 저장 탱크, 중장비, 농업 장비, 교량, 산업 빌딩 및 고층 오피스 타워,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CBSA는 오는 7월 24일까지 예비 조사를 진행해 8월 25일까지 예비 결정 및 잠정적 결론은 내릴 예정이다. 관세 부과 최종 판정은 11월 23일에 내려진다. 

 

이번 판결에서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CITT)가 수입으로 인해 자국 생산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동의하면 반덤핑 관세가 최소 5년간 적용된다. 

 

캐나다가 해당 품목에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이유는 다음달 11일에 공개된다. 그러나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수생마리의 알고마 스틸사가 제기한 불만 청원에 따른 조치다. 알고마는 저렴하게 판매되는 수입품이 캐나다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했다. 

 

알고마 스틸 관계자는 "캐나다가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무역 방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오늘날 급변하는 거래 환경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반덤핑 관세 부과를 강조했다.

 

한편 CITT는 지난 3월 한국을 포한한 브라질, 덴마크,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산 후판(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을 발표했다. 

 

이들 6개국의 후판에 대한 신규 반덤핑 조사는 에사르스틸 알고마의 요청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 5월 CBSA가 반덤핑 종료재심을 개시했다. 

 

이후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는 국경관리청의 종료재심 결과와 동일하게 6개국의 후판에 대한 반덤핑을 지속하기로 판결했으며, A553 TY1, POSM CS400A 등의 반덤핑 적용 예외 품목들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적용 중인 한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 1.9%~59.7%이 향후 5년간 유지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