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따이공, 면세점업계 버팀목"…외국인 매출비중 98%

4월 면세점 매출 8억7800만 달러 기록…따이공 소비 비중 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의 면세점 쇼핑 등 외국인 지출이 크게 늘었다. 

 

28일 글로벌 면세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 보고서 따르면 한국 면세시장의 지난 4월 매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8억7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외국인 지출은 전년 대비 696% 증가해 6687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한국 총 면세시장 98%를 외국인 지출이 채워준 셈이다.  

 

특히 따이궁의 소비 지출이 커 시내면세점의 경우 따이궁의 소비지출로 버티고 있다. 면세업계 내에서 따이궁 소비활동이 사실상 (면세)사업 개방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따이궁의 소비활동이 높자 한국관세청은 한국면세점에서 구매자의 여권과 항공편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제품을 판매하고 해외로 배송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따이궁이 공항을 방문해 구매에 대한 서명이 중복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제 3자 수출을 통한 판매의 진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중국 여행객 심(SIM)카드 제공업체인 빌리언 커넥트는 "따이궁의 한국 소비활동은 여전히 높다"며 "소그룹의 활발한 따이궁이 한국의 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평균 면세 지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인 지출은 1인당 891달러에서 올 3월 3323달러, 4월 6687 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 지출이 늘어도 면세 판매량은 줄었다. 한국면세협회는 외국인 평균 지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4월 한달간 총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 면세 규제로 중국 면세업계가 면세 소비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국 면세점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방어를 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면세업계와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졌다"며 "전례 없는 수수료율을 제시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따이궁은 재고를 인수하고 싶어하지 않고, 중국면세점그룹(CDFG)로 집중 프로모션으로 중국 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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