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탑재' 포드 머스탱 마하-E, 내년 유럽 출시

코로나19로 배송 지연…유럽 사전예약 고객에 메일 보내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내년 초 유럽에 출시 예정인 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머스탱 마하-E'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당초 연내 판매가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기가 조정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포드 순수전기차 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에 배터리 셀을 납품한다. 해당 물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포드는 LG화학의 셀을 받아 팩으로 조립해 자체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간 머스탱 마하-E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83km를 주행할 수 있다. 후륜과 4륜 구동 두 가지 옵션 중 선택 가능하며 배터리 크기에 따라 최고 출력 282마력을 발휘한다.

 

포드는 올 연말 머스탱 마하-E를 유럽에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출시 시기는 조정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미국에 소량만 공급하고 내년 초부터 유럽과 북미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앞서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사전예약 고객에게 "연말까지 머스탱 마하-E를 받기 어렵게 됐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코로나19로 멕시코 공장이 셧다운 됐고 물류망이 단절되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다.

 

포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부품 수급 문제를 고려해 지난 3월 30일부터 멕시코 공장 문을 닫았다. 미국과 캐나다 공장도 마찬가지다.

 

이달부터 공장 가동에 속속 돌입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폐쇄했다. 포드는 18일(현지시간) 확진자가 나온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시카고 조립 공장 역시 부품 수급난으로 문을 닫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정부가 국경폐쇄 조처를 하고 물류망 전반에 차질을 빚으며 신차 출시도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출시를 기점으로 유럽에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2024년까지 유럽 시장에 총 17개 모델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부터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포드가 전기차 비중을 늘리며 파트너사인 LG화학의 수혜가 기대된다. LG화학은 2010년부터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포드의 순수 전기차 포커스에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LG화학은 포드 외에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말 배터리 수주 잔고가 15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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