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인도 '배터리 프로젝트' 전면 백지화

코로나로 자동차 시장 악화…4월 내수 판매량 0대
인도 배터리 투자 속도 조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인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 등과 현지에 배터리 생산시설 설립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배터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조사 결과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0대였다. 작년 4월에는 내수 판매량이 25만대를 기록했었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한 대도 팔지 못했다. 마힌드라의 인도 내수 의존도는 97%에 이른다.

 

내수 판매량의 현격한 감소는 지난 3월 말 발동한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 탓이다. 봉쇄령 기간 주민들의 외출은 제한되고 상업 시설을 문을 닫았다. 자동차 생산과 판매망 모두 셧다운 되며 지난달 판매량이 최악을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봉쇄령 기간을 연장하며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두 차례 연장 끝에 오는 17일까지 봉쇄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동차 시장이 부진하며 배터리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LG화학 또한 인도 시장 진출 속도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2018년 마힌드라와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계기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였다. <본보 2019년 11월 12일 참고 LG 배터리, 쌍용차 코란도 탑재…"마힌드라 협업 본궤도"> 현지 정부와 배터리 설비 투자를 논의하고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도 실시했다.

 

인도 생산시설에서 만든 배터리는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에 납품할 가능성이 컸다. <본보 2020년 2월 25일 참고 현대차·LG화학 인도 배터리 동맹 '강화'…"현지화 박차"> 마힌드라와 마힌드라 자회사인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 르노 등으로 거래선을 넓히고 그 중심에 인도 투자가 있다는 추측이다.

 

인는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이다.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화한다는 목표여서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SIAM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기준 5만6000대로 1년 사이 2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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