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美 의약품 제조 독립 지원

필로우 주도 일반의약품·API 생산 프로젝트 참여
필로우·美 정부, 3억5400만 달러 계약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법인 SK팜테코가 미국 의약품 제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국 제약사 필로우(Phlow)가 의약품 생산 조건으로 현지 정부와 4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은 가운데 제조 파트너사로 SK팜테코가 동참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필로우와 미국 내 의약품 생산에 나선다. 현지 시비카(Civica) Rx와 버지니아주립대학교 연구진(M4ALL) 등도 협력한다.

 

SK팜테코의 참여는 필로우가 의약품 제조를 위해 꾸린 컨소시엄에 암팩(AMPAC)이 포함되면서 이뤄졌다. 암팩은 SK㈜가 지난 2018년 51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다. SK㈜는 지난 8월 SK팜테코를 설립하며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와 함께 암팩도 회사에 통합시켰다.

 

필로우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의약품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필로우와 4년간 3억5400만 달러(약 43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 생산해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의약품 자체 생산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각국이 자국 수요를 맞추고자 의료 물자 수출을 제한하면서 의약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서다.

 

미국의 아시아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API의 13%를 중국에서 들어온다.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복제약 3개 중 1개는 인도에서 만들어지는데 인도에 API를 공급하는 곳 역시 중국이다.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중국과 인도 비중을 낮추는 게 미국의 핵심 과제인 것이다.

 

필로우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미국 버지니아에 의약품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일반의약품 5가지를 160만회분 제조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필수 의약품 제조를 위한 API를 비축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든다.

 

필로우가 의약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며 SK팜테코와의 협력도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SK팜테코는 API를 생산해 필로우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의 의약품 독립을 지원하고 현지 CMO 시장에서 발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SK팜테코는 CMO 사업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와 아일랜드 공장 등을 통해 100만ℓ 이상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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